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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s and Spirits

16. 미국과 남미, 강렬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와인

by 아콩대디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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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판델(Zinfandel), 카르메네르(Carmenère),

말벡(Malbec)이 보여주는 대지의 에너지

신대륙(New World) 와인의 세계는

그야말로 열정과 실험정신의 집합체다.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연의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온 지역들이다.

 

이번에는 미국의 나파 밸리(Napa Valley),

칠레의 카사블랑카(Casablanca),

아르헨티나의 멘도사(Mendoza) 등을 중심으로,

각국이 가진 대표 품종과 개성을

하나하나 짚어보려 한다.

 



미국(USA) 

– 다양성과 창의성의 캘리포니아 와인

 

미국 와인의 중심은

단연 캘리포니아(California)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해풍,

안개, 고도 변화가

복합적인 기후 조건을 만들어내며,

같은 품종도

지역마다 전혀 다른 성격을 띄게 만든다.

 

와인 생산량의 대부분은

캘리포니아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와인의 중심지는

나파밸리(Napa Valley) 와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다.

나파밸리는 

고급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의

메카로

진한 블랙베리, 건자두, 오크, 타르 향까지

표현되는

강한 구조감의 와인이 대표적이다.

소노마 카운티는 보다

서늘한 기후를 가진 지역으로,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누아(Pinot Noir)의

프리미엄 와인 산지로 주목받는다.

 


주요 품종을 보면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가

주로 나파 밸리와 소노마에서 생산된다.

 

블렌딩을 통해

부드러움과 복합미를 동시에 확보한다.

진판델(Zinfandel)의 경우

미국 고유 품종처럼 여겨지는 블랙 포도로,

짙은 블랙 프루트, 건과일,

정향, 감초 향이 느껴지는

풀바디 와인으로 만들어진다.

 

100년 이상 된 포도밭에서

수확한 진판델은

특히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샤르도네(Chardonnay)는

오크 숙성을 통해

바닐라, 토스트, 너트의 향을 담은

구조감 있는 화이트 와인으로 탄생한다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피노누아(Pinot Noir)도

산지별 스타일이 다양하게 생산된다.

 



칠레(Chile) 

– 안데스와 태평양 사이에서 자란 균형미

 

칠레는 자연적 방어막 덕분에 

병해가 적고 

유기농 재배가 용이한 

이상적인 와인 산지다. 

 

북쪽 사막부터 남쪽의 빙하까지 

다양한 기후대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와인은 중부의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 

지역에서 생산된다. 

 

이 지역은 해안산맥과 

안데스산맥 사이에 위치하며, 

해양성 기후와 일교차, 고도차가 

와인에 섬세한 구조감을 부여한다.

대표 산지로는

마이포(Maipo), 라펠 밸리(Rapel Valley),

카사블랑카(Casablanca),

산 안토니오(San Antonio) 등이 있다.

마이포는

고급 카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의 산지다.

라펠 밸리에서는

메를로(Merlot)와

카르메네르(Carmenère)가 생산 된다.

카사블랑카, 산 안토니오에서는

냉량한 기후에서

샤르도네(Chardonnay)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유명하다.

주요 품종으로는

 

먼저 카르메네르(Carmenère)가 있다.

 

원래 프랑스 보르도 출신이지만

칠레에서 더 명성을 얻은 블랙 품종이다.

 

짙은 컬러, 블랙베리, 후추, 페퍼 향.

미성숙 시에는 피망, 풋강낭콩

향이 날 수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는

구조감 있고 오크 숙성에 적합한

레드 와인 스타일로 생산된다.

샤르도네(Chardonnay)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신선한 산도와

감귤, 열대과일 향이 특징이다.

 



아르헨티나(Argentina) 

– 고도에서 빚어낸 농밀한 말벡(Malbec)의 품격

 

아르헨티나는 

안데스산맥 동쪽에 자리한

건조한 고지대에서 

대부분의 와인을 생산한다. 

 

그중에서도 멘도사(Mendoza)는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고도에 따라 스타일이 다양하다.

 

낮에는 강한 태양,

밤에는 찬 공기가 흐르며,

완벽한 일교차가

와인의 색과 산도,

아로마(향)의 균형을 잡아준다.

주요 품종으로는

말벡(Malbec), 토론테스(Torrontés)

등이 있다.


말벡은 보르도 품종이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중~풀바디, 블랙베리,

블랙 플럼, 클로브, 후추 향이고,

오크 숙성에 적합하며,

고도에 따라 와인의 밀도와 산미가 달라진다.

토론테스는

아르헨티나 특유의 화이트 품종으로

살타(Salta)의 고지대에서

최고의 품질을 보여준다.

 

중간 바디, 고알콜, 아로마틱한 스타일로

복숭아, 포도, 장미 향이 특징이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샤르도네(Chardonnay), 메를로(Merlot)도

멘도사를 중심으로 생산되며,

산지의 고도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진다.

 



신대륙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미국과 남미의 와인은

이제 “신대륙(New World)”라는

이름에 갇히지 않는다. 

 

그들은 독자적인 스타일과 품종, 

테루아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진판델은 

더 이상 부드러운 로제만이 아니며, 

카르메네르는 

단순한 대체 품종이 아니다. 

 

말벡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관을 품고 있다. 

 

그리고 이 와인들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

(기후, 토양, 해풍, 고도, 역사)는

와인을 따르고 한 모금 머금는 순간,

그 존재감을 증명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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