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야구로 살아남은
롯데 자이언츠의 반전 스토리
2025시즌, KBO 리그에서
가장 극적인 반전을 써 내려가고 있는
팀 중 하나가 있다.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 자이언츠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더 많았던 이 팀은,
시즌 중반을 넘기며
다시 한 번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것도
‘이도 다치고 잇몸도 다친’
전력 속에서 만들어낸 성과다.
6년의 그늘을 지나…
전반기 5할 승률 달성
6월 29일, 롯데는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5로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로 롯데는
전반기 43승 34패 3무,
승률 0.558을 기록하며,
남은 9경기에서 전패하더라도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무려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전반기 5할 승률 확정이다.
KBO 리그는 전통적으로
전반기 분위기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가늠하는데,
롯데는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상위권을 지키며
‘진짜 달라진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꾸준한 득점,
뒤집고 또 뒤집은 사직 대첩
이날 경기는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3회부터 8회까지
무려 6이닝 연속 득점,
그야말로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
초반 0-1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3회 2점 역전,
4회엔 박세웅이
투런 홈런을 맞으며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바로 4회말 김동혁의
2타점 2루타로 재역전.
6회에는 집중타가 폭발하며
3점을 추가했고,
타선은 사실상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전민재, 김동혁 등
비주전으로 분류됐던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경기 전후를 관통해
팀 전체의 에너지가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박세웅 9승, 최준용의 무실점…
마운드도 살아났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최근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상황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9승째를 올렸다.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던 최준용도
바로 1⅔이닝 무실점으로
빠르게 반등,
다시 한 번 필승조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롯데가 위기에서
경기를 잡아낼 수 있었던 비결은
결국 투·타 밸런스의 회복이었다.
선발진의 꾸준한 이닝 소화,
불펜의 안정화,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한방이 가능한
타선이 맞물리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잇몸야구’라는 말이
어울리는 2025 롯데
이번 시즌 롯데는
말 그대로 부상자 천국이었다.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나승엽 같은
주전 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져나갔고,
그 자리를 메우던
전민재, 장두성도 잇따라 이탈.
말 그대로 이도 빠지고
잇몸도 다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롯데는
대체 선수들의 연쇄적인 활약으로
팀 분위기를 무너지지 않게 유지했다.
- 손호영 결장 → 전민재 주전 안착
- 전민재 이탈 → 이호준 급부상
- 황성빈 골절 → 장두성 대체
- 장두성 타박상 → 김동혁 활약
이는 단순한 ‘백업의 기회’가 아닌,
시스템 야구의 작동이었다.
어느 한 포지션이 빠지면
그 자리를 자연스럽게
채우는 구조가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팀 전체의 경기력이
하락하지 않았다.
2022·2023년과는
완전히 다른 6월
롯데는 최근 몇 년간
4월~5월 초반까지만 반짝하고
6월에 급격히 추락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2022년과 2023년 모두
4~5월에는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지만,
여름이 오면서 급격히 하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2025년의 롯데는 다르다.
6월에도 꾸준히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이 기간 중 연패 없이
연승과 단기 패배를 오가며
무너지지 않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불펜진의 안정과
주전들의 복귀,
그리고 위기마다 터지는
해결사들의 존재가 만든 성과다.
롯데 역대 전반기 5할 이상 시즌 비교
아래는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를 5할 이상 승률로
마무리했던 시즌들의 목록이다.
이 중 일부 시즌은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일부는 실패했지만,
공통점은 전반기 안정적인 흐름이
결국 시즌 전체의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점이다.
- 1992년: 36승 27패 → 포스트시즌 진출
- 1999년: 50승 28패 5무 → 드림리그 1위
- 2012년: 40승 34패 4무 → 정규시즌 2위
- 2014년: 40승 38패 1무 → 5할 승률 마지막 시즌
그리고 드디어 2025년,
11년 만에 다시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3위 굳건,
선두와 격차도 줄어들었다
6월 29일 경기 종료 기준으로
롯데는 3위를 단단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 1위 한화와 2위 LG가
모두 패하면서,
롯데와 선두권 팀과의 경기 차가
각각 1경기, 2경기로 줄어들었다.

이는 곧, 후반기 들어
선두권 추격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의미다.
현재와 같은 순위를 유지한다면,
단순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상위 시드 확보,
심지어 정규시즌 1위 싸움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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