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전략적 우위는
호오(好惡)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개인이 시대 속에서
전략적 우위를 가지려면,
먼저 자신만의 재능과 고유성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출발점이 바로 ‘호오’,
즉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다.
외부의 스펙, 타인의 시선,
유행하는 직업이 아니라
“나는 무엇을 오래 할 수 있는가?”
“어떤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때 덜 소모되고,
더 살아 있는 느낌이 드는가?”
이 질문에서
자기만의 본업이 발견된다.
호명사회에서는
조직명이나 직함이
나를 대신해주지 않는다.
결국 남는 것은,
내가 좋아해서 깊이 파고든 분야,
그 안에서 쌓아 올린 숙련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겨난
나라는 사람의 인상이다.
그래서 책은 이렇게 정리한다.
“결국,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유통인의 역할이 남는다.”
자기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사람이라서 만나고 싶다는
감정이 붙어야 한다는 뜻이다.
AI 시대에
더 살아남는 사람은 장인이다
책은 AI와 자동화의 시대를
이야기하면서,
의외의 결론을 내린다.
“AI가
시간을줄여주는 시대에는,
오히려 시간을 쓰는 사람의
가치가 올라간다.”
과거에는 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 수밖에 없어서,
수공예와 장인의 노동이
당연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AI가
대부분의 효율을 대신 담당한다.
그럴수록 인간에게 남는 역할은
이야기가 있는 일,
관계가 중요한 일,
시간과 정성이 느껴지는 일이다.
그래서 장인의
가장 소중한 상품은
품이 아니라 시간이다.
장인의 작업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경험,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 사람만의
미세한 감각이 담긴 결과물
이 모든 것은
AI로는 복제할 수 없다.
여기서 저자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1. 본진(나만의 무대)을 정한다.
내가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영역,
계속 궁금해지는 분야,
나의 호오와 잘 맞는 지점.
2. 그 본진에서 깊이를 쌓는다.
단순한 취미 수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배우고 싶다,
맡기고 싶다고
느끼는 수준의 숙련.
3. 그 위에서
시간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
단순 결과물이 아닌,
함께 경험하고, 설명하고,
연결되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 되는 단계.
결국 AI가 효율을 담당할수록,
사람은 깊이, 이야기, 관계로
승부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고유성 → 진정성
→ 팬덤 → 자립의 구조
저자는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고유성–진정성–팬덤–자립
이라는 구조를 다시 강조한다.
1. 고유성:
남과 다른 나만의 결, 재능, 호오
2. 진정성:
그 고유성을 시간 위에
반복해서 올려둔 결과
3. 팬덤:
그 진정성에 반응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현상
4. 자립:
팬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자기 사업
여기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축적이다.
“흩어지는 것보다
축적되는 것에
에너지와 자원을 써라.”
짧고 강렬한 한 방보다,
조금씩이라도 쌓이는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때 AI 시대에
특히 중요한 두 가지 자질이 등장한다.
1.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완벽히 준비된 다음에가 아니라,
작게라도 던져보고,
반응을 보고,
수정하면서 나아가는 태도.
2. 질문을 구체화하는 힘
잘 살고 싶다가 아니라
→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 지금 이 일을
더 나아지게 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삶과 일에 던지는 질문을
점점 더 날카롭고
구체적으로 만드는 능력.
질문은 곧 기존 시스템을
흔드는 출발점이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기존 질서가 낡았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만이
변화한 시대에
계속 올라탈 수 있다는 메시지다.
단골을 남기는 사람
선택의 연대와 이름의 시대
호명사회에서 중요한 건
관계의 방식이다.
이제 학연·지연·혈연 대신,
선택의 연대가
더 강력한 힘을 가진다.
같은 학교, 같은 고향,
같은 혈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어지던 관계보다
내가 이 사람을 선택했다는
관계가 중심이 된다.
이 선택의 연대 속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바로 단골이다.
1. 이 상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 이 사람이라서
다시 찾게 되는 상태,
2. 상품을 넘어서,
→ 그 사람의 태도, 말투,
철학, 감각 전체에
호감을 가지는 상태.
그래서 단골을
만드는 방법도 달라진다.
무조건 말을 많이 걸고,
과잉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랫동안 좋아해 온 것,
오래 붙들고 있던 것을
상대에게 정성껏 대접하는 것
이것이 진짜 단골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책은 말한다.
결국 나의
호오와 숙련을 바탕으로,
나다운 것을
사람에게 건네는 행위가
가장 강력한
관계 형성 수단이 된다.
동시에,
이 시대의 관계는
하나만 깊이 파는 것으로
충분하지도 않다.
저자는 관계 포트폴리오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깊은 관계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관계가 함께 있을 때
→ 개인의 행복이
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두 가지다.
1. 다정함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
말과 행동에 묻어나는 온기,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다고 느끼게 하는 힘.
2. 적절한 거리감
선을 넘지 않는 것,
서로의 선택을 인정하는 것,
필요 이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
이 둘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책은 골디락스 존이라고 부른다.
너무 가깝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다정함을 유지하는 능력이
호명사회에서의
중요한 생존 기술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관계의 바탕에는
항상 대등함이 있다.
“지속적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선택이며,
그 관계에 있어서
대등함이
건강한 선택의 전제가 된다.”
누가 위, 누가 아래가 아니라
서로를 하나의 핵개인으로
인정하고 맺는 연대,
그것이 호명사회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관계 방식이다.
기록과 흔적
내 이름이 곧 검색어가 되는 시대
호명사회에서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신용이 된다.
누군가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 사람이 쌓아온
글, 작업, 관계, 평판이
그대로 펼쳐지는 시대다.
그래서 책은
포스트의 축적을 중요하게 말한다.
SNS에 남긴 한 컷의
연출된 이미지가 아니라,
꾸준히 계속해온 기록들,
일관된 관심사,
그 위에서
변화하고 성장한 흔적들이 모여
그 사람답다는 느낌을 만든다.
저자는 말한다.
“내가 교류해온 사람들의
교집합이 곧 ‘나’다.
내가 남긴 글이 ‘나’다.
내가 좋아해서 시
간과 열정을 쏟았던 일들이
‘나’다.”
그래서 정체성을 찾는 출발점은
먼 미래의 거대한 목표도,
타인의 눈에 비친
이상적인 이미지도 아니라,
이미 내가 쌓아온
나의 흔적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이다.
나는 어떤 글을 자주 남겼는지,
어떤 주제로 이야기할 때
시간이 빨리 가는지,
어떤 사람들과 있을 때
가장 편안했는지,
이 모든 게 이미
축적된 데이터로서의 ‘나’다.
정보 과잉 시대에
한 걸음도 떼지 못하겠을 때,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곳은
밖이 아니라 ‘나’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결국,
조직과 관계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는 누구인가를
정의하는 것,
그것이 출발선에 선
‘나의 이름’이다.
호명사회는
바로 이 이름들로
이루어진 사회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회,
호명사회
책의 은 다시
호명사회라는 제목으로 돌아온다.
유동화와 극소화로
조직은 더 작아지고,
개인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며,
이제 조직명이 있던 자리에는
개인의 이름이 올라온다.
자신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일의 전 과정을
완결할 수 있는 사람들은
속도와 품질 모두에서
느리고 무거운 조직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이때, 이름은
단순한 표지가 아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존재감을
요청하는 일이며,
그 이름에 걸맞은
자기 수련을 요구하는 사건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정리한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 이름에 부응하는
자기 완결성을 갖춘 사람들이
수평적 연대로 연결되는 사회,
그것이 바로 호명사회다.”
호명사회는
불안하고 냉혹한
시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각자의 이름이
진짜 가치가 되는 시대다.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호오를 바탕으로 본진을 정하고,
축적 가능한 일을 꾸준히 이어가며,
단골이 되고 싶은 사람,
단골을 남기는 사람,
함께 있고 싶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이 내리는 예보는 단순하다.
앞으로는 당신의 이름이
당신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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