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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시대예보:호명사회] 이름으로 불리는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by 아콩대디 2025.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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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이름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불리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말,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끌리는 문장이다.

 

 

 

『시대예보 : 호명사회』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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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의 공식, 안정적인 조직, 

직장 이름 뒤에 숨을 수 있던 

시대가 저물고, 

각자가 하나의 핵개인으로

서야 하는 시대를

호명사회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조직의 이름에서 내 이름으로 

호명사회의 도래



책은 먼저 핵개인이라는

개념을 꺼내 든다.


예전에는 회사 ○○의 대리, 

기관 ○○의 연구원처럼

조직의 이름이 먼저였지만,

이제는 그런 간판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업무는 점점 유동화되고,
프로젝트 단위, 

소규모 단위 협업이 늘어나고,
심지어 개인 vs 개인의 협업

(프리랜서, 1인 기업,

크리에이터 등)이 보편화되고 있다.


그래서 책은 이제 장인처럼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사람들이

등장한다고 말한다.

 

 

 

조직 뒤에 숨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내가 한 일에 대해

내가 온전히 책임지고,

그에 대한 보상도

내 몫으로 돌아오는 사회가 

열리고 있다는 의미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호명사회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다.

 

1. 호명사회는
더 공정한 시대이기도 하다.

줄 잘 서서 
정규직에 들어간 사람이 
평생 혜택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실제 성과와 역량이 
이름과 함께 드러나는 구조로 
이동 중이라는 점

2. 동시에 압박도
훨씬 커진 시대다.

조직이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느낌,
결국 나라는 이름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좋은 시대가 온다는

낭만을 말하지 않는다.


호명사회는 공정하지만, 

동시에 피로한 시대라는 

전제를 깔고, 

그 안을 살아가는 

개인의 감정과 구조를 

함께 들여다본다.

 



기술이 편리함을 주는 만큼,

욕망과 간극도 함께 커진다

 


다음으로 책은 

기술 발전과 인간 욕망의 

관계를 짚는다.

자동화, 디지털화,

플랫폼, 인공지능,
이런 것들이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편해졌으니

만족할 것이라는 기대는

대부분 빗나간다.

기술이 우리에게 

시간과 여유를 조금 돌려줄 때마다,
인간은 그 공간을

휴식이 아니라

새로운 욕망으로 채운다.


더 나은 삶, 더 좋은 소비,
더 멋진 커리어,
더 완벽한 육아, 

자기계발, 건강 관리까지
이렇게 기대치가 

끝없이 상승하다 보니,
실제 얻고 있는 것 대비

당연히 더 누려야 하는 것 같은데,

못 누리고 있는 감각이 커진다.

 



결과적으로, 

현실과 기대 사이의 간극은 

줄지 않고 더욱 벌어진다.

책은 이 지점을 

매우 담담하게 짚는다.

 

“발전된 기술은
수고로움을 덜어주지만,
그만큼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낸다.”




즉, 편해졌음에도 

우리가 덜 행복하지 않은 이유,
이 정도면 괜찮은 삶이라는 기준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이유는,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욕망의 팽창 속도가 

더욱 빠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과잉

인생을 미리 계산하려는

마음의 부작용


오늘날 사람들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많은 

정보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대학, 직업, 이직, 이민, 

결혼, 부동산, 투자까지
어떤 선택을 하기 전에 

우리는 기획하고, 

검색하고, 비교하며 

거대한 머릿속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책은 이 현상을

시뮬레이션 과잉 이라고 부르며,

그 부작용을 정확히 짚는다.



1) 최적화 집착이 낳는 역기능적 불안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고 싶다.”
“최선의 선택만 하고 싶다.”
“실수 없이 효율적으로 살고 싶다.”



이 욕망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리다 보면 

어느 순간

사실상 아무 선택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진다.

책은 이런 상태를 

역기능적 불안

→ 회피적 시뮬레이션

으로 설명한다.

실패를 너무 싫어하다 보니
현실에서 한번 부딪혀볼 

기회를 점점 더 미룬다.

안전한 선택만 하려다 

결국 면역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여기서 책은 강한 비유를 쓴다.

비료에만 의존해 자란 식물이
자연환경의 풍파를 

견디지 못하는 것처럼,
실패를 피하려고만 하다 보면
삶의 위기를 견딜 수 있는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2) 실패 경험의 가치

단단한 피부, 갑옷을 만드는 과정

 

책은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실패와 상처, 

그리고 그것을 견디고 

회복한 경험이야말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반드시 필요한 소양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만
더 깊고 단단한

자기 확신과 회복력이 생긴다.

그래서 진짜 돌파구는

1400만 개의 미래 중

하나의 정답을 고르는 것이 아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모든 미래를 보고 

정답을 집어오는 것은 

현실 세계의 인간에게 불가능하다.

책은 말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경쟁에 대한 압력과 불안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실제 나의 삶을 조망하는 것이다.”



즉, 완벽한 시뮬레이션이 아닌, 

불완전하지만 현실을 

통과하는 경험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다.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

모두가 지치는데

아무도 승자가 아닌 게임

 

 

책이 사용한

아주 인상적인 표현 중 하나가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이다.



1) 더 잘해야만 한다는

압박의 총량이 늘어나는 사회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이란,
모두가 서로를 기준으로 삼아
끝도 없이 서로를 채근하고, 

앞다투어 올라가려는 과정에서
경쟁에 들이는 

시간·에너지·자원이 

점점 더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 결과는 이렇다.

개인 입장에서는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도태될 것 같은 불안이 커진다.

사회 입장에서는
선발을 위한 선발,

경쟁을 위한 경쟁에
엄청난 비용을 쏟아붓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고시·공무원 시험 난이도의 상승, 

사교육 시장의 확대 같은 현상이다.


원래는

자격을 확인하기 위한

선발이었지만,
점점 최적자(the fittest)만 남기는

서열 경쟁으로 변질되면서
본질을 넘어선 경

쟁 구조가 굳어져 버렸다.

책은 이 상황을 이렇게 요약한다.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이 격화되면
개인의 시간과 열정, 

삶의 에너지는
적정한 대가를 받지 못한 채 

가치가 폭락한다.



2) 100점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너그러움이 필요한 이유

그래서 책은 의외의 

해법을 제시한다.


바로 너그러움이다.

100개의 체크리스트 중 

몇 개 어긋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회,
100점 만점에 20점이라도
출발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인정해주는 시선,

 

이 너그러움이 없으면

모두가 시작도 못 하고,
시도도 못 하고,
어차피 안 될 것 같은

사회적 마비에 빠진다.

책은

20점은 실패가 아니라 

훌륭한 출발점일 수 있고,
시작 자체가 

이미 의미 있는

성취일 수 있다고 말한다.


경쟁이 과열된 시대에,
불완전한 출발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없으면
개인의 삶도, 

사회 전체의 역동성도 

함께 마른다는 점을 짚고 있다.

 



선발 중심 사회에서 핵개인의 시대로

기회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

 


이제 책은 시선을 기회의 구조로 옮긴다.

과거에는,
한 번의 선발 시험

(입시·공채·등단 등)을

잘 통과한 사람이
평생 혜택을 독점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고 있다.



1) 선발제의 권위가 흔들리는 시대

공채는 줄어들고 

수시·상시 채용이 늘어나고,
시험 한 번으로 

평생이 결정되는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무엇보다 플랫폼을 통한 

직접 연결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문예지 추천을 받아 

등단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블로그·브런치

·웹소설·웹툰 등
자신의 채널에서

글과 작품을 선보인다.

독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이 

가능해질수록,
공동체적 권위와 

선발 시스템의 영향력은 

서서히 줄어든다.

책은 이것을

공동체적 권위주의에서

핵개인의 시대로 가는 흐름

이라고 표현한다.

 



2) 하루 시험의 승자가 아니라,

매일 새롭게 거듭나는 사람에게

기회가 열린다

이제는 단 한 번의 시험을 

잘 본 사람이

평생의 혜택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채널과 기회 속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시대다.

책은 이렇게 말한다.

 

“하루의 시험을 잘 본 이가
평생을 좌우하는 시대가 아니라,
매일 새롭게 성장하며 
날카로움을 드러내는 사람이
기회를 얻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호명사회는 그래서 

잔인하면서도, 동시에 공정하다.

내 이름을 내세워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자존과 자립

나 자신을 포함한

해결책으로 가는 전환점

 

 

책은 나 자신을 포함한

해결책에 집중한다.

이전까지 우리는 종종
조직, 제도, 사회 구조,

 경제 상황만을 탓하거나,
반대로 나만 더 열심히

라는 자기착취적 태도로

문제를 풀려 했다.

하지만 책은 

이제는 나를 아예 배제한 채
바깥 구조만 바꾸려는 방식도,
오로지 나만 탓하는 방식도,
유효기간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시대에는 

세 가지 능력이 

중요한 자질로 떠오른다.

 

1.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아는 능력

남들이 꿈꾸는 성공 공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중심에 두는 것.

2. 대등한 관계에서 
시너지를 만드는 능력

위계 속에서 지시하거나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라,
핵개인과 핵개인이 
서로 주체성을 인정한 상태에서 
협력하는 힘.

3. 스스로 설 수 있는
자립 능력

조직에 대한 
맹목적 의존을 줄이고,
조건이 변해도 
나의 생존·커리어·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힘.



책은 이것을

의존과 종속에서

자존과 자립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정리한다.


그리고 이 전환이 

이뤄질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고,
내면의 불안을 해소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각자 본진을 지키는 것이,

결국 모두를 위한 효율이 된다

 


흥미로운 대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자존·자립은 단지

나만 평안해지는 개인적 이득에

그치지 않는다.

내가 나의 본진을 선택하고
거기서 역할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되면
서로를 향한 불필요한 비교,
상호 채근,
압박과 간섭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 총량이 줄어든다.

 



즉, 책이 말하는 건 이렇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전체 집단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말은 단순한 정신론이 아니다.


모두가 같은 목표, 

같은 기준을 향해 

달리지 않는 사회,
남의 인생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는 사회,
서로가 서로의 선택을 

일정 수준 이상 존중하는 

사회가 된다면,


개인과 사회 모두가
경쟁을 유지하는 데 

쓰는 비용을 줄이고
그 자원을 실질적인 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쓸 수 있다는 의미다.

 



호명사회에서

건져 올릴 수 있는 키워드들

 

1. 호명사회
→ 조직이 아닌 
이름으로 불리는 시대, 
핵개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구조

2. 욕망의 팽창과 간극
→ 기술 발전이 올려준 기대치, 
그만큼 커지는 불만과 불안

3. 시뮬레이션 과잉
→ 최적화 집착이 
실패 면역을 약하게 만들고, 
실제 삶의 경험을 늦추는 현상

4.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
→ 모두가 지치지만 
누구도 승자라고 
느끼지 못하는 경쟁의 구조

5. 선발제의 한계와
핵개인의 기회
→ 하루 시험의 승자에서, 
매일 새롭게 성장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이동하는 시대

6. 자존·자립·너그러움
→ 불안을 줄이고, 
나와 타인을 함께 살리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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