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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AI사피엔스] K팬덤, 휴머니티로 디자인하는 미래

by 아콩대디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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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가 쏘아올린 작은 팬덤



2024년 12월, 

유튜브 최다 조회수 영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아기상어'였다.

 

153억 뷰라는 경이로운 숫자는

단순한 유아용 콘텐츠의 성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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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터디가 만든 이 영상은

'무서운 상어'라는

의외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유아들의 시청 패턴을

데이터로 분석해 탄생한 콘텐츠다.

 

단순한 동요가 아닌,

긴장감과 반복,

가족을 소재로 한 이야기,

그리고 급작스러운 전개가

아이들의 뇌를 자극한다.

이 팬덤은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부터 

빌보드 차트, 노숙자 퇴치용 음악까지 

현실 속 문화에 깊이 침투했고, 

더핑크퐁컴퍼니는 

2,500개 이상의 기업에 

라이선스를 판매하며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 

 

 

 

진짜 팬덤은 TV가 아니라 

유튜브, 그리고 메타세상에서 자란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파라 선수가 

타석 등장곡으로 

아기상어를 선택한 이후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스토리는 

팬이 스스로 만들어낸 신화다.

 



웹툰, K콘텐츠 산업의 제2 엔진

 


일본이라는 만화 강국에서

70%의 점유율을 달성한 카카오 피코마는

웹툰 플랫폼의 세계적 가능성을 증명했다.

 

프랑스의 픽소매거진,

미국의 아마존과 애플도

웹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이 만든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는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

김준구 네이버 웹툰 대표는 

8,800권의 만화를 모은 덕후에서 시작해 

웹툰 세계화의 선봉장이 되었다. 

 

이제는 웹툰이 원작이 되어 

드라마, 영화, 게임으로 확장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그 대표 사례다.

 

 

 

한국의 세계관은

하나의 이야기에서 미디어믹스를 통한

다각화로 이어지며 수명을 늘린다.

 

이처럼 웹툰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서

메타 인더스트리의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BTS와 오징어게임,

진정성이 만든 기적

 


BTS는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다. 

 

팬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진지한 태도,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었다. 

 

군 입대도 팬들과의 대화를 

끊지 않는 방식으로 감동을 줬고, 

빌보드 핫100 1위는 

더 이상 우연이 아니다. 

 

SNS로 훈련 모습까지 공유하며 

‘찐 팬’을 만든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성공 그 이상이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자막의 장벽을 넘어서

전 세계 94개국 1위를 차지했고,

'성난 사람들', '무빙' 등

K드라마의 연이은 히트는

한국 콘텐츠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문화적 정체성과 세계적 공감대,

이 두 가지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이

K콘텐츠의 진짜 저력이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100선에

한국 작품이

15개 이상 오른 사실만 봐도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만든 브랜드 시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성공은 

단순히 맵기 때문이 아니다.

 

BTS 지민의 챌린지가 시작되었고, 

유튜버들의 글로벌 밈이 되었다. 

 

맛뿐 아니라 이야기가 팔리는 시대다. 

 

팬덤이 브랜드를 만들고 

팬이 유통의 핵심이 된다.

 

 



'더미식' 라면은 NFT를 활용해 

소비자 팬덤을 직접 브랜드 전략에 연결시켰다. 

 

시식단 NFT를 판매하고 

개발 과정 전체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방식은 

기존의 광고나 홈쇼핑보다 

훨씬 정서적인 연결을 가능하게 했다. 

 

마케팅 비용이 소비자에게 

직접 혜택으로 돌아가는 구조는 

웹3 시대 소비자 주도형 브랜드의 

모범사례다. 

 

이들은 소비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브랜드를 함께 키우고 있다.

 



공감의 뿌리, 한국 인문학의 힘



K팬덤의 정체성은 공감이다. 

 

'홍익인간'이라는 철학은 

인간 중심의 사유를 가능하게 했고, 

 

훈민정음의 창제는 

문자의 민주화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열었다. 

 

이런 문화적 기반은 

한국어의 감정 표현력, 

배려 중심의 도덕성,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더욱 풍부해진 

감정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진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수만 4만 5천 개다.

 

한국은 인간의 감정을

텍스트와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에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모티콘, 웹툰, 드라마, 노래 모두

감정 표현이라는

한 가지 중심축에서 파생되는 결과다.

 

감정을 세밀하게 나누고

공감해온 언어적 토대는

지금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공감을 얻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다.

 

 



이어령 선생의 말처럼,

공감이야말로 AI시대의

가장 큰 자본이다.

 

이제는 데이터보다

감정이 더 무겁게 작용하는 시대다.

 

감정이 곧 경제력이 되고,

콘텐츠가 감정을 담아낼 수 있을 때

팬덤은 지속된다.

 



게임과 AI,

그리고 새로운 창작 생태계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까지. 

 

이들은 모두 

창의적인 게임 생태계에서 출발해 

현재 디지털 표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고, 

애플은 비전프로를 통해 

공간 컴퓨팅 시대를 준비한다.

 

 



GPT, 미드저니, 브루 같은 

생성형 AI 도구들이 

이제는 누구나 활용 가능한 

창작 파트너가 되었고, 

교육도 바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루 11분, 11주면 

AI마스터가 된다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디지털 학습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제 중요한 것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누구와 연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K팬덤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K팬덤의 힘은 기술이 아니다. 

 

감정과 휴머니티, 

그리고 관계에서 비롯된다. 

 

진짜 이야기는 진심에서 나오고, 

팬덤은 그 진심을 느끼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메타세상에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것은 

더 많은 팔로워가 아니라 

더 깊은 공감이다.

디지털은 결국 인간을 중심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러니 우리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깊이 표현하며, 

더 진심을 담아야 한다. 

 

결국 휴머니티야말로 

K콘텐츠가 가진 가장 깊은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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