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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 미국의 전략전환, 위험구간 속으로

by 아콩대디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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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원칙, 오늘의 현실에 맞추다


오늘날 미국은 

중국이라는 전략적 도전자와 마주한 채, 

새로운 형태의 위험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냉전 초기에 

미국이 소련을 상대했던 상황과 

닮은 점이 많지만, 

동시에 훨씬 더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국면이다. 

 

미국이 냉전의 교훈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단순한 역사 반복이 아니라, 

그 교훈을 21세기 현실에 맞춰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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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술 패권 경쟁과 

디지털 권위주의 확산, 

그리고 공급망 무기화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전은 

과거와는 다른 대응을 요구한다.

 



전략적 집중과 우선순위 설정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가차 없는 우선순위 설정이다. 

 

미국은 자원을 분산시키는 대신, 

핵심 지역과 분야에 

전략적 집중을 해야 한다.

 

지금처럼 기술, 경제, 안보 전선이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단기 미봉책이 아니라,

장기적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초석을 구축해야 한다.

 

 

 

예컨대, 반도체나 통신장비 같은

첨단 기술 영역은

미·중 경쟁의 최전선이므로

이에 대한 공급망 안정과

표준 주도권 확보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마셜플랜이 유럽 재건이라는

하나의 축에 집중했던 것처럼,

오늘날에는 기술과 데이터가

그 축이 되어야 한다.

 



실행력 있는 차선책의 중요성



둘째, 완벽한 해법보다 

실행 가능한 차선책을 택해야 한다. 

 

냉전 초기에 미국은 

나토 창설, 마셜플랜 추진, 서독 재무장 등 

불완전하지만 긴박한 해법을 채택했고, 

그것이 결국 전략적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현재 미국도 완벽한 동맹이 아니더라도 

핵심 기술국과의 유연한 파트너십, 

다자 협력체 구축 등을 통해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 

 

경쟁은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실행력 있는 해법을 

우선 적용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일본·대만·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 

인도·베트남과의 생산기지 다변화는 

그 예시다.

 



방어를 위한 공세 전략

 


셋째, 방어를 위한 공세 전략이 필수다. 

 

단순히 중국의 확장을 억제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중국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능동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는 핵심 기술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반도체, 희토류, 의료용 원자재 등의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디지털 표준 전쟁을 

주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른바 '디지털 반제국주의'를 선언하고, 

중국의 감시기술 및 5G 인프라 확산을 

차단하는 것도 이 전략의 연장선이다. 

 

동맹국들과의 연합을 통해 

글로벌 감시 장비와 

인공지능 기술의 윤리 기준을 설정하고 

중국의 기술 확산을 봉쇄해야 한다.

 



장기전을 위한 시스템 설계



넷째, 이 경쟁은 

장기전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단기 승부가 아닌, 

10년, 20년 후에도 미국이 

기술, 제도, 군사력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은 

자국 내 산업 기반 재건, 

동맹국과의 기술 규범 공동 설정, 

글로벌 데이터 흐름 통제권 확보 등을

병행해야 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봉쇄 전략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규범 경쟁이며,

민주주의 진영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반 다지기다.

 

특히 에너지 전환,

기후기술, 우주산업 등

미래의 전략 산업을

선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선택적 세계화와 

경제 동맹의 심화

 


이러한 전략의 핵심은 

결국 자유세계의 재세계화다. 

 

이는 탈세계화가 아닌 

선택적 세계화이며, 

민주주의와 시장질서를 

존중하는 국가 간 

경제 및 기술 협력을 

심화시키는 구조다. 

 

이를 통해 중국의 경제적 강압과 

기술 확산을 제한하고, 

전략적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일본, 독일, 네덜란드,

한국, 대만 등과 반도체 연합체를 구성하고,

OPEN RAN과 같은

개방형 통신망 표준을 확산시켜

화웨이의 지배력을 차단하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기술 연합은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서

민주적 가치 기반 질서를

수호하는 방어선이 된다.

 



사이버전과 

디지털 권위주의에 대한 대응

 


디지털 권위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이버 억지력 강화와 

민주국가 간 정보 네트워크 구축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미국과 동맹국은 

디지털 감시 체제를 역이용하여 

중국의 내부 감시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그로 인해 외부 정치공작 능력을 

제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적극적 억제 전략을 실현하고,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능동적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미국은 헝가리, 터키 등 

권위주의로 기울어가는 동맹국에 대해 

기술 협력 기준을 

엄격히 적용함으로써 

중국의 디지털 영향력 확대를 

저지해야 한다.

 


 

대만 방어 전략과 군사적 억지력

 


특히 대만 문제는 

이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미국과 동맹국은 

대만이 '고슴도치 전략'을 통해 

방어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중국이 전쟁을 감행할 경우 

예상치 못한 장기전과 확전 리스크를 

인식하게 만들어 

억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사이버 공격, 통신 교란, 보급망 차단 등 

비군사적 수단을 미리 준비해놓고, 

군사적 대응은 강력하지만 

절제된 형태로 설계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대만산 기술부품의 

전략적 비중을 분산시켜 

중국의 공격 유인을 

줄이는 조치도 필요하다.

 



장기 경쟁의 핵심은 회복력이다

 


궁극적으로 

미국은 중국과의 대결이 길어질수록 

중국의 전략적 피로도가 

더 커질 것이라는 원칙을 갖고 

장기 경쟁 구도를 설계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힘의 대결이 아니라, 

제도와 규범, 신뢰의 싸움이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자유세계의 연대를 되살리고, 

기술과 가치의 공동체를 강화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오늘의 위험구간은 

단지 중국이라는 도전자 때문만이 아니라, 

자유세계 내부의 

회의, 불신, 피로감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전략은 

외부의 적을 억제하는 동시에, 

내부의 회복력을 되살리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는 군사력보다 더 깊이 있는, 

민주주의와 신뢰 기반의 

전방위 전략이자, 미래를 향한 선제적 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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