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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당신의 가격은 틀렸습니다] 가격은 고객의 행동을 설계하는 언어다

by 아콩대디 2025.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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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는 가격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 행동, 선택, 노동, 

시간, 설계 같은 단어가 

전면에 등장한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가격은 숫자로 

설득되는 영역이 아니라,
이미 마음속에서 결정된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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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은

얼마를 받을 것인가가 아니라
왜 그 가격이

당연해지는가를 다룬다.

 



싸다고 말하지 않는 순간, 

가격은 힘을 갖는다

 

 

이렇게 좋은 성능을
오늘만 이 가격에.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이 문장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방식이 오히려 

가격의 설득력을 

갉아먹는다고 말한다.

사람은 가격이 싸서 

물건을 사지 않는다.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 

가격은 참고사항이 된다.

구명조끼 예시는 

이 대목을 정확히 찌른다.


사람이 바다에 빠졌을 때 

원하는 것은

저렴한 구명조끼가 아니라
살아남게 해주는 구명조끼다.

그래서 가격을 

먼저 꺼낼 필요가 없다.


퀄리티와 필요성을 

먼저 제시하고,
그에 비해 가격이 착하다고

말하는 쪽이 훨씬 강하다.

이 지점에서 

가격은 더 이상 변명이 아니라
자격이 된다.

 



가격은 끝에서 정해지지 않는다

 


가격은

끝이라고 생각한 지점에서 

20% 더 갈 때 생긴다.

 

 

“100m가 아니라 120m까지 뛰어라.”




이 말은 단순한 

근성론이 아니다.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거리 감각의 차이다.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는
제공은 끝났지만
고객의 사용과 감정은 

아직 끝나지 않은 지점에서 멈춘다.

그 20%의 지점이 바로
설명이 빠지는 곳,
안내가 끊기는 곳,
배려가 사라지는 곳이다.

저자는 이 영역을 

이렇게 정리한다.

 

[ 가격 = 가치 + 격 ]

1.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2. 고통과 불편 제거



이 공식에서 핵심은 추가다.


새로운 걸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태도다.

 



명사는 비교를 낳고, 

비교는 가격을 깎는다

 


명사는 안정적이다.
그래서 모두가 쓴다.


그리고 모두가 쓰는 순간, 

비교가 시작된다.

학원, 병원, 미장원, 헬스클럽.
이 명사들은 

기능적으로는 충분하다.


하지만 가격을 만들지는 못한다.

그래서 책은 

끊임없이 동사를 이야기한다.

 

1. 관리한다
2. 설계한다
3. 다룬다
4. 피팅한다
5. 숙성한다
6. 기록한다



동사는 노동이고,
노동은 시간이며,
시간은 곧 

가격의 근거가 된다.

고객이 돈을 지불하는 것은
물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물건에 투입된 

시간과 수고다.

 



희소성은 숨기는 것이 아니라, 

명하는 것이다

 


많은 브랜드가 

희소성을 비밀로 착각한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희소성은 정반대다.

 

1. 어디서 가져왔는지
2. 몇 번 손을 거쳤는지
3. 어떤 과정을 통과했는지
4.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걸 낱낱이 설명하는 순간,
같은 제품도 다른 가격이 된다.

 


희소성은 숨길수록 사라지고,
설명할수록 강해진다.

그래서 저자는

가격을 올리고 싶다면,
먼저 정보를 채우라고 말한다.

 



고객은 모른다

 


고객은 모르기에

가르치는 사람이

가격을 결정한다

고객은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가격이 얼마가 

적당한지도 모른다.

 



그래서
언제 소금이 필요한지,
언제 녹차가 필요한지.
그 다음 행동이 무엇인지.
이걸 미리 읽고 설계한

판매자가 시장을 가진다.

이건 친절의 문제가 아니다.
권한의 문제다.

가르치는 사람은 

판단 기준을 쥐고,
판단 기준을 쥔 사람이 

가격을 정한다.

 



디코이는 속임수가 아니라 

선택을 명확하게 만드는 장치다



중간 가격을
최고가와 최저가의

평균으로 정하는 순간,
브랜드는 생각을 멈춘다.

저자는 디코이를
고객을 속이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욕구를 드러내는 장치라고 말한다.

사람은 늘
덜 아쉬운 선택,
더 나아 보이는 선택,
나를 성장시켜줄 것 같은 선택
앞에서 흔들린다.

디코이는 이 선택을
눈앞에 놓아주는 기술이다.

 



가격은 결국 철학이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가격을 

숫자로 다루지 않는다.

 

1. 격을 올리고
2. 정보를 채우고
3. 불편을 제거하고
4.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



이 모든 것이 가격 전략이다.

 

 


그래서 결론은 단순하다.

고객이 원하는 건 

싼 가격이 아니라
더 큰 가치다.

멀리 달아나야 한다.
카테고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복되는 것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그 가격이 당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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