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축은 왜
늘 서울로 기운다고 말하는가
이 책은 부동산을 “가격”이 아니라
“사람이 몰리는 이유”로 읽는다.

결론은 명확하다.
한국의 부(富)를 움직여 온
가장 질긴 축은 교육이며,
교육은 곧 네트워크를 만든다.
조선의 한양부터 오늘의 서울까지,
‘좋은 학교·좋은 사람·좋은 일자리’가
맞물린 공간에
수요가 영속적으로
집중되어 왔다는 사실을
역사와 데이터로 보여준다.
그래서 저자는
부동산을 고르는 기준을
“평형”이 아니라
교육·직주근접·교통·자연환경
·도시기본계획이라는
5가지 프레임으로
재정렬하자고 강조한다.
교육 → 네트워크 → 기회
: 부의 사다리는
지금도 작동한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획득하는
과정이라 규정한다.
같은 대학이라도
“누구와 어울리는가”가
향후 기회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조선·고려 시기부터
한양(서울) 집값 프리미엄의 근원은
교육·정보 접근성이었다.
오늘의 ‘8학군’은
역사적 뿌리를 가진 현상이다.
평준화 정책은
역설적으로
인기 학군지 집중을 강화하며,
“그 동네에 살아야”
유명 일반고에 갈 수 있는
구조를 고착시켰다.
교육이 부동산 수요를 견인하는
전형적 장면이다.
수요를 만든 사람,
가격을 떠받치는 소득
부동산은 결국
소득과 소비력이 떠받친다.
고소득 일자리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주택 수요는 끈질기고,
가격 조정도 제한적이다.
테헤란로·판교 사례처럼,
IT·콘텐츠 등
고연봉 산업의 확장은
주거 프리미엄을 키우고,
직주근접 수요를 심화한다.
시장 안정의 해법은
고소득자를 줄이는 규제가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주택의
지속 공급이다.
단기 가격만 보는 정책은
왜곡을 낳기 쉽다.
신축만 공급이 아니다
: 구축의 ‘숨은 공급력’
실제 시장에서의 ‘공급’은
신축+구축 매물의 합이다.
임대사업자 등록·증여 등으로
구축이 매물로 나오지 못하면,
신축 공급이 있어도 가격은 오른다.
시장 정상화를 위해선
①다주택자의 합법적 시장 존재,
②과도한 임대 강제 축소,
③정비사업 활성화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세 번의 의미 있는 하락을 제외하면
구조적 우상향을 보여왔다.
버팀목은 전세가였다.
전세는 하락을 완충하는
안전판으로 작동한다.
정비사업의 본질
: 시간에 투자하고, 속도가 돈이 된다
공사비 급등은
사업성·분담금을 압박해
리스크를 키웠고,
그 결과 신축/구축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
[ 정비사업의 옥석 가리기 체크리스트 ]
사업성·입지·분담금 납부능력.
현재 용적률은 낮고,
미래 용적률은 높을수록 유리하다.
신축 전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30년차 아파트가
재건축도 안 되고
살기 어려운 주거로
구축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통합 정비(재건축판 뉴타운),
기반시설 동시 확충이 중요하다.
도시를 다시 쓰다
: 외곽 확장보다
기존 도심의 재해석
앞으로의 과제는
“또 신도시”가 아니라,
기존 도심의 고도화다.
용도지역·용적률 규제를
유연하게 해
유효공급
(사람이 원하는 곳·형태
·시점에 맞춘 공급)을
늘려야 한다.
시민의 욕구는
주거 인근에서
교육·교통·여가·직주근접을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혼합용도·복합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타이밍·지역·물건
: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를 바꿔라
“언제 샀느냐”가 70%,
“어디를 샀느냐”가 25%,
“무엇을 샀느냐”는 5%
라는 통찰은 냉정하다.
시점과 지역 선별이 승부를 가른다.
[ 하향식(Top-down) 탐색 ]
전국 → 수도권 → 서울 → 구
→ 신축 33평 → 역세권→ 특정 단지.
이 방식은
한 곳에 매몰되지 않고
예산 내 최선의 선택을 돕는다.
시장 심리는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CSI) 등
간접지표로 보조 점검하되,
불장보다 거래가 주춤한 때가
매수 협상력이 높다.
정책과 시장
: 반복되는 파도,
흔들리지 않는 원리
임대차보호법의 역사에서 보듯,
선의의 규제도
가격 왜곡을 낳을 수 있다.
방향(상승/하락)이
정해진 시장을
정책만으로 반전시키긴 어렵다.
수도권-지방 격차 해법은
‘다주택자 때리기’가 아니라,
광역 핵심지의
정비·산업·인프라 집중으로
지방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렌즈로만 보면
길이 보인다
1. 교육:
학업 성취를 넘어,
네트워크 자본을 만든다.
2. 직주근접:
고소득 일자리 클러스터와의
연계가 수요의 뿌리다.
3. 교통:
접근성은 곧 시간의 가격이며,
결국 생활 반경의 확장을 뜻한다.
4. 자연환경:
주거 선호의 질적 격차를 만든다.
5. 도시기본계획:
장기 계획과 정비의 방향이
미래 가치의 가이드라인이다.
지금 당장 체크할 7가지 질문
내 자녀/나의 교육·네트워크 관점에서
이 입지는 설득력 있는가?
향후 10~20년,
직주근접(고소득 일자리 축)과의
연결은 강화되는가?
대중교통·도로망 계획으로
시간 단축이 실현되는가?
생활권 내 혼합용도(쇼핑·여가·공공)
충족도가 높은가?
정비사업 가능성:
용적률/대지지분/
단지 평형 구성/동의율은 어떤가?
이 지역의 유효공급
(사람이 원하는 시점·형태·면적)이
늘어나는가?
매수 타이밍:
시장 심리·거래량·전세가율·입주물량 등
싸이클 신호가 무엇을 말하는가?
역사는 방향을 말해주고,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한양에서 서울로 이어진
교육-네트워크-일자리의 축은
한국 부의 지도를 그려왔다.
정책의 굴곡과
경기 사이클이 있어도,
사람이 원하는 곳과 방식으로
공급하는 곳이 승리한다.
투자자는 이 다섯 가지 렌즈
(교육·직주근접·교통
·자연환경·도시기본계획)로
지역을 읽고,
시점과 지역에 무게를 둬
의사결정해야 한다.

영원히 오르는 자산은 없지만,
영속적으로 선택받는
입지는 존재한다.
그 지점을 역사에서 확인했고,
오늘의 시장에서
다시 검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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