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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차이에 관한 생각] 본능, 위계, 젠더 그리고 평화의 진화적 이해

by 아콩대디 202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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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진화의 결과다.

 

하지만 진화는

단순한 유전자 경쟁이나

우성의 게임이 아니다.

 

 

『차이에 관한 생각』은

동물의 행동과

진화적 생물학을 기반으로

젠더, 권력, 성적 행동,

폭력성, 평화, 양육, 동성애 등의

문제를 깊이 탐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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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적 전제들을

어떻게 해체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이 책의 핵심은 명확하다.

 

 

우리는 평등하기 위해
똑같을 필요는 없다.

 

 



짝짓기의 오해

: 얌전한 암컷이라는 환상



진화론은 종종 

수컷의 본능적 경쟁과 

암컷의 수동성으로 요약되곤 한다. 

 

하지만 동물 세계에서 

암컷은 결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붉은털 원숭이, 보노보, 

홍관조 등 다양한 동물들에서 

암컷은 능동적으로 

짝을 선택하고, 

심지어 다수의 수컷과 

성관계를 통해 

새끼의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많은 수컷 가설’과 

관련되어 있으며, 

자신에게 친절한 수컷이 

자신의 자식일 것이라는 

착각을 유도함으로써 

새끼를 보호받는 전략이다.

이처럼 암컷은 

자신의 생존과 

후손의 생존을 위해 

계산된 전략을 택한다. 

 

이는 인간 사회에서도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성적 선택의 권력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전략적이다.

 



폭력과 권력: 

수컷의 공격성과 

지배 본능을 넘어서

 

 

수컷의 폭력성은 

수컷 간 경쟁 혹은 

암컷에 대한 

통제 욕구에서 비롯되며, 

이는 동물 세계와 인간 사회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침팬지의 영아 살해, 

수컷 간 생식기관 훼손, 

인간 사회의 여성 대상 폭력은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폭력성이 

곧바로 권력의 정당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강한 수컷이 

알파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이 다른 구성원을 위로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대립을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지배란 단순한 힘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알파의 진짜 조건

: 지배보다 조정

 


권력은 단지 

위계의 최상단에 

올라서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알파는 

집단 내 질서를 조율하고, 

갈등을 억제하며, 

후속 세대의 감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수컷 알파뿐 아니라 

암컷 리더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개체 간 유대, 명성, 

감정 조절 능력 등 

복잡한 상호작용 속에서 

권력을 형성한다. 

 

알파는 사랑과 공포의 

균형을 유지하며 

집단의 안정을 이끄는 존재다.

 



화해와 평화

: 감정을 다루는 능력의 진화



침팬지와 보노보, 인간 사회 

모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진화적 특징 중 하나는 

‘화해’의 능력이다. 

 

수컷은 싸운 후 

적극적으로 상대를 찾고, 

서로 털을 골라주며 

유대를 회복한다. 

 

반면 암컷은 

갈등을 회피하는 

전략에 능하며, 

안정된 관계를 지속하려는 

경향이 크다.

 

 


인간 사회 역시 

갈등을 회피하거나 

관리하는 전략이 존재하며, 

성별에 따라 

그 방식이 다르게 나타난다. 

 

여성은 감정 에너지를 

소진하기 쉬우며, 

반복된 갈등에 취약하다. 

 

반면 남성은 갈등 이후 

쉽게 다시 

협력의 장으로 돌아간다. 

 

이처럼 감정을 다루는 능력은 

진화적으로 발달한 

사회적 기술이다.

 



동성애와 젠더 정체성

: 다양성은 본능이다



『차이에 관한 생각』은 

동물 세계에서 관찰된 

동성애, 양성애적 행동, 

젠더 다양성을 근거로, 

인간의 성적 지향성과 

젠더 정체성이 

결코 ‘일탈’이 아님을 강조한다. 

 

보노보의 성행동 중 

75%가 생식과 무관하고, 

양의 약 10%는 

배타적 동성애 성향을 보이며, 

인간 역시 다양한 

성적 스펙트럼 위에 존재한다.

 



성적 지향성과 젠더 정체성은 

자궁 내 호르몬, 유전, 

후천적 경험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며, 

고정된 것이 아니다. 

 

이는 단일한 ‘정상’의 기준이

불가능함을 보여준다.

 



양육과 협동

: 인간성의 뿌리



사람은 아비와 어미, 

외할머니까지 참여하는 

다세대 양육 시스템을 진화시켰다. 

 

이는 보노보의 

집단 육아 방식과도 유사하며, 

우리 종이 협동과 

공감 능력을 통해 

생존해왔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간 아버지는 

동물계에서 드물게 

양육에 관여하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고 

옥시토신 수치는 증가한다. 

 

 

 

이는 뇌와 행동을 변화시키며, 

돌봄에 적합한 

생리적 상태로 이끄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이다. 

 

양육은 단지 본능이 아니라, 

학습과 사회적 지원 속에서 

진화해온 인간성의 표현이다.

 



진화와 문화, 

본능과 학습의 균형

 


책은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물학과 문화, 본능과 양육,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은

우리의 삶과 행동을

단순화하고 규범화한다.

 

하지만 인간은

서로 다른 환경, 경험,

문화 속에서

다양하게 진화해온 존재다.

젠더는 유전자뿐 아니라 

문화와 사회 구조의 결과이며, 

평등은 획일성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다양성의 

인정 위에서 가능하다. 

 

우리는 

‘동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르면서도 평등하기 위해’ 

진화해왔다.

 


 

다름은 본성이고,

평등은 가능성이다



『차이에 관한 생각』은 

동물의 행동을 통해 

인간 사회의 성차, 권력, 

젠더, 양육, 평화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곧 

사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틀을 해체하고, 

보다 깊은 통찰을 부여한다.

 

 

 

우리는 진화적으로 차이가 

존재하는 존재다. 

 

하지만 그 차이는 

위계의 근거가 아니라 

공존의 가능성이다.

이 책은 생물학적 사실과 

문화적 편견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시도이며, 

 

우리의 생각을 다시 짜는 데 

필요한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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