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 쳐요. 진짜 던질 데가 없어요.
2025년 KBO 전반기,
상대 투수들이
이구동성으로 토로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Victor Reyes)다.
상대 배터리 입장에서
그는 더 이상 ‘공략 대상’이 아니다.
승부를 피해야 하는 위험인물,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클러치 히터로
자리 잡았다.
고의4구 9개, 리그 최다…
승부를 꺼리는 이유
레이예스는 올 시즌
고의4구를 9개나 얻어내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이는 KBO를 대표하는
클러치 히터 최형우(KIA, 7개)를
앞서는 기록이며,
지난 시즌 고의4구 최다였던
*노시환, 멜 로하스 주니어(각 9개)의
시즌 전체 기록을
전반기에만 따라잡은 수치다.

이처럼 레이예스와
정면 승부를 피하는 투수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의 타격 능력은
존 전체를 붉게 물들이고,
구종 상성도 특정 약점이 없으며,
심지어 존 밖의 공도 맞혀내는
‘배드볼 히터’ 기질까지 갖고 있다.
9구역 중 8구역이 붉다…
무차별 존 커버리지
레이예스의 핫존-콜드존
데이터를 보면 압도적이다.
스트라이크존을 3x3,
총 9개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무려 8곳에서
타율 0.30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유일하게 옅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곳은 몸쪽 중단 코스,
하지만 이 구역조차
타율 0.276,
리그 평균 이상이다.

놀랍게도 이 코스조차도
지난 시즌 타율은 0.435였다.
즉, 약점이라고 부를 만한
공간이 사실상 없다.
구종 상성까지 압도적…
어떤 공을 던져도 다 친다
특정 구종에 강한 것이 아닌,
모든 구종에 강하다는 점도
레이예스의 무서운 점이다.
올 시즌 그의 구종별 타율은
다음과 같다.
1. 포심패스트볼 :
.320 이상
2. 투심 :
.310
3.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 :
.260~.400까지
다양하게 고타율 유지
모든 공을 가리지 않고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이
투수 입장에서는
게임플랜 자체를
세우기 어렵게 만든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없다’는
투수의 느낌은
결국 고의4구라는
회피 전략으로 귀결되는 이유다.
존 밖도 친다…
‘배드볼 히터’의 완성형
레이예스는
정상적인 존 안 공에만
반응하는 타자가 아니다.
그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배드볼 히터(bad-ball hitter)다.
실제로 레이예스는
스트라이크존
경계선 안팎의 공(섀도존)에
투구된 비율이 11.2%인데,
그 중 존 밖의 공에 대한
콘택트율이 28.9%로,
이는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타자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투수들이 존에서 벗어난
유인구를 던져도
무의미해지는 상황이다.
그러니 “던질 게 없다”는
절박한 표현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KBO리그 감독들도 인정한 괴물 타자
12일 열린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팀
(삼성·KT·SSG·롯데·두산)
사령탑들이
레이예스의 타석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KT 위즈 공식 유튜브
‘위즈TV’ 영상에서는
이강철 KT 감독이 이렇게 평가했다.
“저 타자까지 연결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
몇 안 되는 선수”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이렇게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갑갑해요, 다 쳐요.
던질 게 없어요”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레이예스를
'올해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중 한 명'
으로 인정했다.
이처럼 상대 팀 수장들조차
외면할 수 없는 레벨의 위압감이
레이예스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전설을 향해…
2년 연속 200안타 도전
지난해 KBO 역사를
새로 쓴 레이예스는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인
202개를 달성하며 대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도 그의 기록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타율: .340 (리그 1위)
안타 수: 122개 (리그 1위)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말미 200안타
재달성 가능성 매우 높다.
KBO 역사상
2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으며,
레이예스가
그 첫 번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롯데, 2018년 이후 첫 다관왕 기대
레이예스의
괴물 같은 타격 페이스에
롯데 구단도
오랜만에 타격 부문
다관왕 배출의 기대감을 품고 있다.
마지막 다관왕은
2018년 전준우(안타·득점)였고,
그 후에는
주요 타격 타이틀에서
멀어졌던 롯데지만
2025년,
레이예스 덕에
타율, 안타, 출루율 등
타이틀 경쟁이 현실화되고 있다.
- 고의4구 9개로 리그 1위…
전반기만 뛰고도 시즌 최다 수준
- 9구역 중 8구역이 붉은 핫존,
실질적인 약점이 없음
- 모든 구종 상대로 고타율 유지
- 존 밖 공도 때려내는
‘배드볼 히터’ 기질
- 리그 사령탑들도 인정하는
최고의 타자
- 타율 1위, 안타 1위…
2년 연속 200안타 가능성 현실화
- 롯데, 2018년 이후 첫 타격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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